‘3000% 고금리’…온라인 대부중개 사이트 ‘불법사금융 피해’ 확산

금감원, ‘불법사금융 연계, 개인정보 유출 등 사이트 내 불법행위 특별신고 기간(9.6.~12.31.)’ 운영

“온라인 대부중개 사이트 이용중 불법사금융 피해 발생시 금감원에 적극 신고하세요”

A는 신용도가 낮아 1·2금융권 이용이 어려워 B대부중개 사이트를 통해 C대부업체에 대출을 문의했다. 잠시 후 다른 전화번호로 D라는 자가 연락이 와 비상연락을 위한 가족·지인·직장동료 전화번호를 제공하지 않으면 대출승인이 안된다고 해 부득이 보내줬다.

이후 D는 50만원 대출, 일주일 후 80만원 상환 조건으로 대출이 가능하다고 했고 A는 이자가 너무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급전이 필요해 대출을 받았다.

A가 상환을 제때 하지 못하자 D는 카카오톡 프로필을 A의 신분증 사진으로 바꾸고 가족과 지인들에게 연락하겠다고 하거나 욕을 하는 등 협박했으며 A는 D가 하루에 100번 넘게 전화를 하고 있어 일상생활을 하기가 어려운 지경에 이르게 됐다.

A는 약 3000%의 고금리를 부담했으며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불법추심 피해가 발생했다.
최근 불법사금융이 온라인까지 확산되면서 온라인 대부중개 사이트가 불법사금융의 주요 접촉경로로 이용되고 있다는 문제제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온라인 대부중개 사이트를 통한 불법사금융 연계, 개인정보 유출 등 불법행위에 대한 특별신고 기간('24.9.6.~12.31.)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자체‧경찰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온라인 대부중개 사이트를 점검해 불법행위 확인시 수사의뢰 등 엄정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온라인 대부중개 사이트 이용 과정에서 불법사금융 피해를 입었을 경우 피해내역 등 증거자료를 확보한 후 금융감독원에 적극 신고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부금융협회도 온라인 대부중개 사이트에서의 불법사금융 피해 방지를 위해 감시 활동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