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버리고 디올백은 챙겼나
한남동 관저로 이사할 때 돌려줬어야
유 모 행정관, 코바나 콘텐츠 출신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유 모 행정관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박 의원은 1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유 모 행정관의 얘기는 청와대에서 발언의 변천사가 복잡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돌려주려고 뇌물 보관 장소에 넣어 놨다. 그래서 아니, 뇌물 보관 장소도 청와대에 없다. 대통령실 새로 생겼느냐 하고 제가 얘기를 한 적도 있다"라며 "아무튼 돌고 돌아서 국가기록물이다. 그리고 정진석 비서실장은 국회 운영위 와서 포장지도 뜯지 않고 그대로 가지고 있다라고 했는데, 2002년 9월에 (명품백을) 받았고 11월에 한남동 관저로 이사를 가는데 그때 책은 지하에다 버리고 돈 되는 것은 가져갔다"라고 말했다.
그러니까 "책은 버리고 그 백은 가져갔는데 짐을 골라내면서 책은 버리자, 이건 가지고 가자 했을 거 아니냐. 그럼 그때 돌려줬으면 문제가 없는 거다"라며 "(짐에 섞여 한남동 관저로 이동) 다 거짓말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 모 행정관으로 꼬리를 자르려고 하지만 이미 이분들이 해놓은 발언이 너무 많기 때문에 안 된다"라며 "9월에 잊어 먹었다. 11월에 이삿짐 고르면서 책은 버리고 백은 가지고 가면서 생각 안 났냐. 이것도 말이 안 되는 거다"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왜 김건희 여사가 받느냐. 받아가지고 거기서 왜 안 돌려주고 행정관한테 돌려주라 하냐"라며 "우리 국민은 거짓말 잘하는 영부인을 원하는 게 아니라 솔직하고 깨끗한 그런 영부인을 원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모 행정관)그분이 코바나 콘텐츠 출신이다. 코바나 콘텐츠에서부터 김건희 여사를 모셨던 분이기 때문에 충성심이 있겠지만 그건 아니다. 너무나 많은 변화가 있었다"라며 "꼬리 자르기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한국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의 최측근인 유 모 행정관은 검찰 조사에서 '2022년 9월 김 여사가 아크로비스타에 거주할 때 최재영 목사가 그 가방을 주고 갔고 가자마자 김 여사가 돌려주라고 지시를 했는데 본인이 그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다. 깜빡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면서 '11월 초 한남동 관저로 이사를 하는 과정에서 짐에 섞여 그 가방이 이동됐고 11월 22일 서울의 소리가 영상을 공개한 뒤에야 그 가방 어떻게 됐어? 하고 챙겨보니 한남동 관저 창고에 있더라. 그래서 대통령실의 판단을 거쳐 용산 대통령실로 가방이 이관됐다'고 진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