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취소 청탁 논란 확산…한동훈 후보 사과하는 촌극 벌어져"
◆…19일 서울 양천구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 나선 나경원(왼쪽부터), 한동훈, 윤상현, 원희룡 후보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19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내부적으로 나경원·한동훈 후보에 대한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황 대변인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나 후보와 한 후보의 공소취소 청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그리고 한 후보가 사과하는 촌극이 벌어졌다"며 "불법 댓글팀 운영과 사법청탁 의혹 등 범죄세력의 자백 아닌가"라고 말했다.
앞서 한 후보는 지난 17일 CBS 주관 4차 방송토론회에서 자신이 법무부 장관일 때 나 후보가 2019년 벌어진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공소를 취하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후 논란이 거세지자 한 후보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발언과 관련 "'왜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구속 못 했느냐'는 반복된 질문에 아무리 장관이지만 개별 사건에 개입할 수 없다는 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예시로서 나온, 사전에 준비되지 않은 말이었다"며 "신중하지 못했던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또 한 후보는 같은 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의원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조건 없이 사과의 말을 올린 것이고 토를 달지 않겠다"며 "저도 말하고 아차했다. 괜히 말했다고 생각했다. 신중하지 못한 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반면 나 후보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후보의 사과에는 진정성도, 진실됨도 없었다"며 "패스트트랙 투쟁을 대하는 한 후보의 인식은 민주당, 조국혁신당과 다를 바가 없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저 '단순 범죄' 정도로 치부하고, 부당한 기소의 철회를 호소한 저를 '개인적 부탁'이나 하는 사람으로 몰아갔다"며 "한 후보의 입이 시한폭탄"이라고 직격했다.
조국혁신당에서도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불거진 '댓글팀 운영',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 등의 의혹들과 관련해 "마치 범죄 집단의 '자백쇼'를 보는 것 같다"며 혁신당 전당대회를 마치면 이른 시간 내에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