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이후 방사능 자료 제공하지 않는 日 정부 추궁하기는커녕 대변인으로 나서"
"후쿠시마 오염수, 우리 해역에 유입되는 데 4~5년에서 10년 걸려"
"전례 없는 생중계 걸어서 자기가 한 약속 피하려는 꼼수는 부정직한 구정치 전형"
"'제3자 추천안' 공수표? 특검법 의지 없다면 회담 무슨 의미…尹 아바타쇼 중계"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으로 공식 일정을 취소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 대신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김민석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1년간 안전 문제가 없었다면서 '괴담 정치 종식'을 주장했다"며 "'원전 처리수'라는 일본식 용어까지 쓰면서 편들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를 향해 "작년 10월 이후 방사능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 일본 정부를 추궁하기는커녕 아예 일본 정부 대변인으로 나서다니 명색이 한국 여당 대표로서 창피하지도 않냐"며 "친일 매국 대변으로 대통령의 신임을 회복하기로 작정한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이어 "후쿠시마 오염수가 우리 해역에 유입되는 데에는 4~5년에서 10년이 걸린다고 한다. '1년이 지났는데 아무 일 없지 않냐'고 들이대는 것은 무지와 경망의 비논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국민 마음보다 일본 마음이 중요한 정부라지만 차별화를 꿈꾸는 여당 대표다운 언행을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한 대표는 전날(2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가 방류된 지가 한 1년 정도 지났다. 이후 민주당이 했던 발언들을 한번 곱씹어봐 주기 바란다"며 "그 중 하나라도 실현됐다면 지금 우리 바다는 오염돼 있어야 하고, 수산업 황폐화는 물론 국민의 건강은 위협받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그런 괴담 때문에 우리 수산업, 어민들이 피해를 봤고 큰 재정이 투입됐다"며 "이런 식의 괴담 정치를 반드시 종식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이날 회의에서 한 대표를 향해 "3자 추천 특검은 공약이었나 공수표였나. 대표 1호 공약도 안 지키는 게 새 정치냐"며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하라고 압박했다.
그는 "조건을 걸면서 피해 보려다가 안 되니 전례 없는 생중계를 걸어서 자기가 한 약속을 피하려는 꼼수는 부정직한 구정치의 전형"이라며 "말 바꾸기와 잔기술은 새 정치가 아니고 특검약속이 빠진 생중계 제안은 정권 반성이 빠진 이조 심판론보다 더 공허하다"고 비판했다.
또 "김건희 여사 조사가 국민 눈높이에 안 맞는다고 했다가, 김 여사 무혐의는 팩트와 법리에 맞다고 하니 말만 화려한 '윤석열 아바타'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채해병 특검법 해결 의지조차 없다면 실권이 전혀 없다고 평가되는 한 대표와의 회담이 무슨 의미가 있나"며 "윤석열 아바타쇼 중계에 전파 낭비를 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