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목사(오른쪽)와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2019년 12월 한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 목사의 설교 영상이 올라오는 유튜브 채널 '전광훈티브이'에는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이) 싸워서 이기는 사람을 장·차관으로 임명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 동안 인사 중에 윤 대통령이 제일 잘한 인사"라며 "장관은 오래 할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관은) 1년 만 하고, (김 후보자를) 총리로 임명해야 윤 대통령이 임기 끝나고 감방에 가지 않을 것"이라며 "4년 동안 광화문 운동을 나하고 같이 해봐서 내가 알고, 우리 교회(사랑제일교회)도 2년을 다녔다"며 덧붙였다.
같이 출연한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는 "국회의원이었고, 도지사를 두 번이나 했지만 태극기 세력, 애국 세력과 함께 전광훈 목사님과 함께 싸워왔다"며 "(김 후보자가) '솔직히 정치인 하면서 돈을 못 벌어 봤는데 유튜브 방송하면서 돈을 벌어봤다'고 처음으로 말씀하셨는데 한 돈 천만원 들어오니까 너무 기뻐서 사모님한테 갖다 줄 생각에 막 손이 떨리더라"라고 전했다.
김 후보자는 2019년 유튜브 채널 '김문수티브이'를 개설해 4년 동안 약 5억여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2022년 경사노위 위원장에 임명된 이후 채널을 폐쇄한 바 있다.
전 목사와 김 후보자의 인연은 지난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후보자는 이른바 '태극기부대'를 주요 지지자로 하는 '자유통일당'을 함께 전 목사와 함께 창당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제주 4·3 사건과 관련해 "대한민국 건국을 반대한 남로당에 의한 폭동"이라며 "그 과정에서 양민이 희생된 것과 구분해야 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4·3 사건에 대한 의견을 묻는 정혜경 진보당 의원의 질의에 "희생자 유족에게는 사과하지만, 4·3 폭동은 대한민국 건국을 위한 제헌 국회의원 선출을 위한 선거를 거부하고 건국 자체를 부정한 폭동"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제주 4·3 사건에 대해 '좌익폭동'이라고 발언했는데,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김 후보자가 극우 성향을 의미하는 뉴라이트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