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참모들이나 최고위원들, 생중계 주장하고 있어"
"이재명·박찬대, 숙제내듯 특검법 내놓으라, 굉장히 오만"
"李, 한동훈과 얘기하는 것 두려워하는 듯…공한증 같아 씁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김 최고위원은 이날 TV조선 유튜브 '류병수의 강펀치'에서 "솔직히 이재명 대표하고 비밀 밀실 회담을 한다고 그러는데 거기서 나온 얘기에서, 서로 얘기가 다를 가능성이 되게 많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예를 들어 지금 축하 난 하나 전달하는 데도 용산 하고 민주당하고 누가 먼저 이걸 회피해서 전달이 안 되냐 하는 유치한 얘기들이 오간다"며 "지난번 영수회담 하고 아무 소득이 없었다. 끝난 다음 우리가 얘기한 거 저쪽에서 안 받아준다, 이런 식으로 상대방에 손가락질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야 대표회담이 그런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그냥 생중계를 해서 그 각자가 민생, 정책 이슈에 대해 뭐라고 얘기하는지를 국민들 앞에서 제대로 보여줘야 나중에 딴 소리 하지 않을 거 아니냐는 입장"이라고 했다.
민주당 내 일각에선 영수회담 하면 된다며 생중계를 이유로 회담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었다는 말에 "이분들이 정말 국정 통합이나 대화를 위한 회담을 제안했다는 생각이 별로 안 든다"며 "지난번 영수회담 제안해놓고서 A4 용지 들고서 혼자 읽고, 옆에 대통령은 고등학생 앉혀놓듯이 선생님이 훈계하듯 말도 안 되는 일을 했다. 이번에도 무슨 쇼를 하려는게 아닌가"라고 추측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시장과 도지사와 당 대표와 대통령 후보와 국회의원을 다 해 수십 년 정치를 해 오신 훌륭한 분인데, 정치 초보인 한동훈 대표하고 얘기를 하다가 혹시라도 국민들이 보기에 '말이 좀 이상하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네' '말이 꼬이네', 이런 얘기 나오면 엄청난 정치적 타격을 입을 것 이런 것들을 두려워하는 것 같다"고 봤다.
그러면서 "공한증인가, 중국에서 우리나라 축구 두려워하듯 한동훈하고 얘기하는 걸 그렇게 두려워하나, 본인들이 정 못하겠다 그럼 여러 가지 적절한 방법으로 회담을 하자라는 게 저희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이 한 대표를 향해 '채상병특검법' 발의를 열흘 안에 하라는 등 압박하는 데 대해선 "야당 대표는 대통령 앞에서 A4 용지 들고 줄줄 읽고, 원내대표는 여당 대표한테 26일까지 특검법 내놔 그럼 내가 특소세, 금투세와 관련 토론해 줄게 라는 식의 말도 안 되는 둘 다 오만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대표가 '내가 왜 그 야당 분열 포석에 쫓아가야 되냐' 이렇게 반박을 한 것이다. 여야 대표회담을 하자면서 한편으론 반바지 사장 이런 얘기하는 것조차 전혀 온당치 않고 부적절한 표현"이라며 "오히려 일종의 공한증의 또 다른 표현 같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다"고 재차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