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한국 임종훈, 신유빈과 은메달을 차지한 북한 리정식, 김금용 등이 시상대에서 삼성 Z플립 6로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탈북민 출신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남북한 선수들이 나란히 시상대에서 대한민국 대표 기업인 삼성에서 제공한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은 게 너무 좋은 모습이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북한 선수들이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남한 선수와 접촉하고 삼성전자의 최신형 스마트폰을 그들도 받았을 텐데, 그 짧은 시간 굉장한 인지 부조화를 느끼게 되는 것"이라며 "북한에선 주민들에게 남조선은 잘 못 산다고 가르치는데, 실제로 만나보면 그렇지 않고 그런 것을 접한 사람이라면 이걸 빼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걸(남한 접촉)로 인해 생각이 바뀌는 사람을 처벌해야 사람들이 딴마음을 품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처벌의 수위와 관련한 질문에 "최소 혁명화 2~3년"이라고 진단했다. 박 의원이 언급한 혁명화란, 노동 단련 과정으로, 농장 등에 가서 2~3년 정도 농장원·노동자로 일하는 것을 의미한다.
박 의원은 "(형벌이) 좀 무거워지면 노동교화형 10년 정도로 한국으로 따지면 교도소 10년(징역 10년) 정도와 비슷한 처벌"이라며 "(더) 심하면 정치범 수용소에 갈 수 있다"고 전했다.
또 "1966년 런던올림픽 때 북한 축구가 8강까지 올라가 당시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과 접촉했다"며 "저녁도 먹고 술 한잔하고 좋게 지냈는데, 그것 때문에 북한으로 (다시) 간 많은 선수들이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어느 날 북한 정권이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선수를 파견하지 못 하는 그런 상황이 오지 않을까 싶다"라며 "누가 국가대표가 되겠나"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지난 21일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에 따르면 2024 파리올림픽에서 남한 선수들과 셀카를 찍은 이정식·김금용과 관련해 부정적인 평가가 담긴 보고서가 상부에 보고됐다고 보도했다. 파리올림픽 참가한 북한 선수들은 현재 사상 검열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도 지난 23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정식·김금용이) 사상 총화(자아비판)에 그치지 않고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무보수 노동 처벌을 받은 그런 경우도 있다고 알려졌고, 북한에서 그만큼 내부 사상통제가 중요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