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극초음속 IRBM 발사···박충권 “러시아의 장비 제공 가능성”

‘탈북공학도’ 박충권 “극초음속 미사일, 비행고도 낮아 사실상 요격 불가”

북한이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전해진 가운데, '탈북 공학도' 출신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소재 제조업 장비를 러시아에서 제공받았을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충권 의원은 7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최신 장비를 갖추고 있다면 좀 더 품질 좋은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데, 이런 장비를 러시아에서 제공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7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평양시 한 발사장에서 장창하 미사일 총국장이 신형 IRBM 시험발사를 지도했다고 전했다. 또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화상감시체계로 딸 주애와 함께 시험발사에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박 의원은 IRBM 미사일에 대해서 "비행고도가 낮고 탄두부가 변칙 기동을 하기 때문에 사실상 요격이 불가한 특징을 가진 미사일"이라며 "가장 난이도가 높은 기종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이 테스트한 비행 스펙 중 가장 진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IRBM과 관련 "북한이 2021년 12월 최초로 선보이기 시작한 건데 그때는 조악한 수준이었다"며 "한 3년 사이 꽤 많이 진전된 모습이다"고 부연했다.
 


또한 "북한이 이것을 굳이 '특수 탄소 소재를 썼다'고 얘기를 한다"며 "이는 '우리가 ICBM(대륙간탄도탄미사일) 대기권 재진입 기술까지도 갖췄다'고 표현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등에 따르면, 북한의 미사일 개발은 2017년 들어 동해상에서 태평양상으로 작전 반경을 넓히는 등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 단계로 진전되고 있다. 박 의원의 설명은 이러한 상황을 짚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새 조약을 마련했다. 이후 우크라이나군 등을 통해 북한군이 전쟁 중인 러시아에 파병됐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양국 간 관계가 '군사동맹'까지 나아갔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