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일보
검색

검찰, 윤 측 ‘의원 아닌 요원 빼내라’ 주장 깰 녹취록 80여건 확보

조세일보 | 곽명곤 기자 2025.01.31 07:45
  • 페이스북 공유
  • 라인 공유
  • 밴드 공유
  • X 공유

글자 크기조절

글자 크기가 적당하신가요?

검찰, 해당 녹음파일을 곽종근 ‘끄집어내라’ 증언 물적증거로

김용현, 윤 대통령 탄핵심판서 관련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

조세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본인의 탄핵심판 4차변론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직접 증인신문을 하자(사진 왼쪽), 김 전 장관이 답변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이른바 '2인자'로 분류되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윤 대통령은 계엄 당시 의원이 아닌 요원을 빼내라'고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가운데, 검찰은 이 해당 주장을 깰 톡화 녹음파일 80여건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0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윤 대통령에 대한 내란죄 형사재판 본격 시작을 앞두고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투입됐던 현장 지휘관들이 서로 간 작전 상황을 공유하는 통화 녹음 80여건을 확보해 검토 중이다.

검찰은 해당 녹음 파일을 바탕으로 윤 대통령 측에서 주장하는 '의원이 아닌 요원을 빼내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해당 매체가 확보한 녹음 파일에 따르면, 한 특전사 지휘관은 지난달 4일 새벽 0시39분 전화 통화에서 "의원들이 문을 걸어 잠그고 계엄 해제를 의결하려고 하니 문을 부숴서라도 끄집어내라"고 말했다.

이후 계엄군은 국회 본관 유리창을 깨고 건물 안으로 진입했으나 국회 보좌진들의 저항에 부딪혔다. 현장에서 본 회의장 진입이 어렵다는 보고를 받자, 해당 지휘관은 인원 확인 후 "전기를 끊을 수 없느냐"고 묻기도 한다.
 
조세일보
◆…지난 30일 JTBC는 ''의원 아닌 요원'? 주장 깰 지휘관 녹취록 80여건 확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사진 = JTBC 뉴스 영상 갈무리]

검찰이 확보한 대화 녹취파일에는 국회로 투입된 병력을 지휘했던 김창학 수도방위사령부 군사경찰단장의 녹음 내용도 다수 포함돼 있는데, 검찰은 해당 녹취들을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의 '윤 대통령이 국회 안 인원을 끄집어내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발언에 대해 물적 증거로 판단 중이다.

앞서 김 전 장관은 지난 2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윤 대통령 대리인으로부터 "곽 전 사령관에게 빼내라고 지시한 게 '의원'이 아니라 '요원'이 맞느냐"고 질문을 받고 "그렇다"고 답변했다.

곽 전 특수전사령관은 지난해 12월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대통령이 '의결 정족수가 아직 다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는데, 김 전 장관은 곽 전 사령관이 착각했다는 취지로 증언한 것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 전 장관의 탄핵심판 증언과 관련 "또 '바이든-날리면'식 기만 전술인가"라며 "궤변을 늘어놓으며 국민과 헌정 체제를 기만했다"고 지적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고검장)는 지난 26일 윤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비상계엄 해제를 막을 의도로 국회를 장악했으며,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 등을 영장 없이 체포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카카오 공유 페이스북 공유라인 공유밴드 공유X 공유
·대표전화 : 02-737-7004 ·이메일 : webmaster@joseilbo.com
·주소 : 서울시 서초구 사임당로 32 조세일보
·등록번호 : 서울아00013 ·등록일 : 2005년 8월 8일
·제호 : 조세일보 ·발행인/편집인 : 황춘섭
Copyrightⓒ 2001~2025 Joseilbo.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