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따른 수요 기대가 커지면서 2025년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2%가량 상승했다.
<사진 로이터>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따른 수요 기대가 커지면서 2025년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2%가량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1.7%(1.29달러) 올라 배럴당 75.93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2%(1.41달러) 상승한 73.13달러로 마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일(현지시간) 신년사를 통해 중국이 2025년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차이신/S&P 글로벌 조사에 따르면 12월 중국의 공장 활동은 예상보다 느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분석가들은 이 같은 경제 지표 약세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을 가속할 수 있기 때문에 유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이날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는 유가에 하방 압력을 줬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한 주간 미 휘발유 재고가 770만배럴, 경유 재고가 640만배럴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리터부쉬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사장은 "예상치 못한 수요 감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투자자들이 지정학적 위험과 트럼프 당선인의 미 경제 부양 정책을 관세로 인해 예상되는 부담과 함께 저울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내일 발표될 미국 ISM 제조업지수가 유가의 다음 움직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여론조사를 통해 OPEC+의 시장 강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 수요 약세와 글로벌 공급 증가로 올해 브렌트유가 배럴당 70달러 근처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브렌트유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을 배럴당 74.64달러로 마감했는데 이는 2023년 최종 종가 77.04달러에서 약 3% 하락한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