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용호 국세청장이 일선 세무서를 깜짝 방문했습니다.
종합소득세 신고 접수 등으로 인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일선 국세공무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긴 것입니다.
백 청장은 지난 17일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남양주세무서를 방문, 격무에 시달리는 세무서 직원들의 어깨에 '힘'을 잔뜩 실어주고 왔습니다.
오후 4시30분 남양주세무서에 도착한 백 청장은 업무보고와 같은 요식절차는 생략한 채 곧장 종합소득세 신고 창구가 설치되어 있는 세무서 5층으로 이동했습니다.
창구 직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종소세 신고를 위해 온 내방객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불편함은 없는지 등을 꼼꼼히 챙기는 등 신고현장을 점검했습니다.
이어 근로장려금 신청 창구와 양도소득세 신고 창구에 들러 애로사항 및 개선사항을 청취했습니다. 특히 세무서 4층에 설치된 전화상담 창구에서는 상담내용을 구체적으로 들어보는 등 국세행정에 대한 납세자들의 생각은 어떤지 파악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후 백 청장은 남양주세무서 각 부서들을 일일이 찾아 직원들과 악수를 나누면서 보다 진일보한 국세행정을 위해 더욱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 날 백 청장의 일선세무서 방문은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후문.
비서관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백 청장의 세무서 방문 사실을 전혀 몰랐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조용히 일선 직원들을 찾아가 '감사와 위로'를 전하고 싶다는 백 청장의 평소 뜻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전언입니다.
취임 초기, 백 청장의 이 같은 '비밀행보(?)'에 대해 신비주의 전략을 택했다는 둥 말이 나오기도 했지만 백 청장은 한 번 채택한 노선을 버리지 않았고 이제는 깜짝방문이 백 청장의 스타일을 대변하는 하나의 '상징'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