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위원들 때 되면 언제든 물러날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6.2 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청와대와 내각 개편설과 관련해 "국무위원들은 물론 모든 공직자들이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자세를 가다듬어 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선거 이후 인사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위원은 때가 되면 언제든 물러날 수 있지만 마지막 하루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국민을 향한 도리"라며 "국민을 위한 일에 한시도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최근 불거진 경찰의 '고문수사'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법 집행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국민의 인권을 지키는 일"이라고 전제한 뒤 "국민의 인권이 무시되는 상태에서는 선진일류국가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어떤 이유로든 수사과정에서 고문은 용납될 수 없다. 드러난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그보다 중요한 것은 그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제는 새로운 정책들을 추진하는 것보다 추진 중인 정책들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개혁과정은 피곤하고 힘든데 반해 성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끊임없는 확인과 설득을 통해 제도가 안착되고 목표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그래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