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하이·베이징·선전 등 상위권 약진
서울이 금융도시로서 경쟁력이 세계 31위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미국 다우존스는 8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신화-다우존스국제금융중심개발지수(IFCDI)' 발표식을 통해 한국 서울의 금융산업 종합경쟁력이 100점 만점에 35점을 기록, 31위에 머물렀다고 발표했다.
미국 뉴욕은 88.4점을 받아 1위에 올랐으며 영국 런던은 87.7점, 일본 도쿄는 85.6점, 홍콩은 81점, 프랑스 파리는 72.8점, 싱가포르는 63.8점, 독일 푸랑크푸르트는 64.4점, 중국 상하이는 63.8점, 미국 워싱턴은 61.1점, 호주 시드니는 59.5점 등으로 10위권에 포함됐다.
이번 조사는 금융시장, 종합환경, 성장발전성, 서비스, 산업지원 등 5개 분야에 대한 전세계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 관계자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집계됐다.
서울은 분야별로 볼 때 금융시장 33위, 성장발전성 18위, 산업지원 21위, 서비스 36위, 종합환경 41위 등의 점수를 받았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사항은 뉴욕과 런던, 도쿄, 홍콩 등 전통적인 선진 금융도시 외에 중국 도시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상하이와 베이징(北京), 선전(深천<土+川>) 등이 각 분야 평가에서 10위권은 물론 최상위권에 랭크됐다.
특히 이들 3개 도시는 성장발전성 평가에서 각각 1위와 3위, 10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를 주관한 신화통신의 루웨이(魯위<火+韋>) 부사장은 "금융도시 경쟁력 상위 도시들이 높은 인지도와 광범위한 영향력, 금융산업 흡인력, 다양한 금융서비스 등의 특징을 보유했으며 외환거래가 자유롭고 금융안전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금융계의 한 인사는 "중국의 금융규제가 엄격함을 고려할 때 중국의 많은 도시들이 금융경쟁력에서 상위권에 올랐다는 점은 신뢰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