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구역·선거제도 개선 필요성 강조
정치권 안팎에서 언급되고 있는 개헌문제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3일 "(개헌을)직접 주도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이 문제는 국회가 중심을 갖고 처리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권력구조 개편을 중심으로 한 개헌문제 처리의 책임을 여야 정치권으로 완전하게 넘긴 것이다.
이 대통령은 다만 행정구역 개편에 대한 의지는 강하게 내비쳤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지방에 가서 경제발전을 시키는 걸 보면 행정구역으로 한다"며 "하지만 비효과적·비효율적으로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행정구역은 100년 전 만들어졌다"며 "행정구역 개편은 대한민국 경쟁력 강화의 요소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선거제도에 대해 "어떤 국가적 사업도 정치가 반대하면 지역이 반대한다"며 "국가가 화합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선거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호남 지역에서도 다른 당 정치인이 나오고, 영남 지역에서도 반대당의 정치인이 나와야 정치가 골고루 지역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고 언급한 뒤 "그래서 선거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