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입원을 전제로 보험계약자를 모집해 십 수억원의 보험금을 빼돌린 '보험사기' 일당이 적발됐다.
금융감독원과 서울지방경찰청은 생활여건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접근해 보험계약을 모집하고 민영보험금 14억원, 모집수당 3억원, 건강보험금 3억원 가량을 부당편취한 서울 모 한방병원 병원장과 설계사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허위입원자인 새터민 홍 모씨 등 7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구속된 설계사는 모집된 보험계약자들이 보험금을 받을 때까지 보험료를 대납해줬으며, 병원은 가짜환자의 허위입원을 위장하기 위해 휴대폰을 병원에 맡기도록 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금감원은 적발된 병원과 피보험자들이 과다 수령한 14억원 가량의 보험금은 관련 보험사로 하여금 회수토록 했으며, 보험료 대납, 보험사기 목적의 모집행위 등의 부당 모집행위가 확인될 경우 모집자격 취소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유사사례가 예상되는 병원 및 브로커들에 대해 조사를 확대 실시할 예정"이라며 "설계사가 허위입원 등의 방법을 알려주며 보험가입을 권유할 경우 보험범죄신고센터(1588-3311)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