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이낙연 사무총장은 26일 "한나라당 엄기영 강원지사 후보가 발송한 문자메시지는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문자메시지 전송은 후보자 본인에 한하며, 예비 후보자였을 때 전송한 것을 포함해 5회를 넘길 수 없지만 엄 후보는 9번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 문제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와 수사당국이 조사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사무총장은 또 '엄 후보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서명운동 서류를 불법 전화홍보에 이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엄 후보가 '본인과 관련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한다"며 "실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그동안 엄 후보측이 도민의 염원인 동계올림픽 유치를 이용해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괘씸하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 과정에서 이 사무총장은 "동계 스포츠를 사랑하는 모임의 지진호 조직팀장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분명 엄기영 후보에게 직접 용지(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서명부)를 전달했다. 이번 일과 관련해 엄 후보가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엄 후보가 직접 사건의 진상을 밝혀야 함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그는 4·27 재보선 판세와 관련해선 "여론조사 결과도 자꾸 뒤바뀌어 '확실히 이길 수 있다'고 말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재보선 결과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가 지게 될 책임 범위에 대해선 "손학규 대표가 '무한책임을 지겠다'고 했지만 그것이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내 거취엔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