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방기업들이 올해 하반기 경기둔화가 주춤할 것으로 판단, 본격적인 공격 경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방기업들은 하반기 현안으로 꼽히는 원자재 가격 및 임금상승 등에 따른 채산성 악화 등을 해결하기 위해 세제감면, 보조금 등 투자 인센티브 확대 등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1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수도권 이외의 지방기업 CEO 245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경기전망과 대응전략'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0.8%가 '상반기보다 매출목표를 높게 잡는 등 성장 위주의 경영 전략을 펼 것'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상반기와 비슷한 안정 경영을 펼치겠다는 응답자는 30.6%였으며, 비용절감에 주력하는 '생존 경영'을 펼치겠다는 답변은 28.6%로 집계됐다.
하반기 경기전망에 대해 응답자의 47.3%가 '경기둔화가 완화될 것'으로 예측했으며, 37.6%는 '저점을 통과해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답하는 등 긍정적인 평가가 주류를 이뤘다.
지방기업들은 상반기 지역경제의 중요 이슈로 '원자재가 및 유가 상승'(83.3%)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환율하락'(51.4%), '금리인상'(37.1%), '동일본 대지진'(19.6%), '건설경기 침체'(15.9%), '유럽재정 위기'(9.4%) 등을 꼽았다.
하반기 최대 경제현안으로는 '원자재가격과 임금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55.1%)를 가장 많이 지적했고, '소비심리 위축'(17.1%), '경제 불확실성 재연'(10.2%) 등도 지목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로는 '세제감면, 보조금 등 투자 인센티브 확대'(51.0%)를 최우선적으로 뽑았다.
이어 응답자들은 '기술개발 등 경영혁신 지원'(26.5%), '규제개선 및 행정절차 간소화'(19.2%), 산학연 협력강화'(16.0%), '저렴한 산업용지 공급확대(15.1%) 등도 주요 정책과제라고 답했다.
지방기업들은 하반기에 '신시장 개척과 신규사업 진출'(37.1%)을 가장 많이 고려하고 있었다. 더불어 '기존 주력사업 경쟁력 강화'(28.2%), '내부경영 혁신'(17.6%), '노후시설 개선'(13.2%) 등도 염두해 두고 있었다.
이현석 상의 조사본부장은 "지방경제 활성화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도록 수입관세 인하와 임금안정, 감세방침 유지, 지방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정책 등에 정부가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