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투자협회는 5일 자산운용사와 펀드 판매사가 소규모펀드 640여개를 정리하는 계획을 마련, 연말까지 추진키로 했다.
이번 조치는 정부가 설정액 50억원 미만의 소규모 펀드에 대해 정리하는 시행령을 지난해 개정했음에도 불구, 지난 1년 동안 소규모펀드 정리 실적이 미흡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설정 후 1년 경과 시점에서 설정액 원본이 50억원 미만이거나 설정 1년 이후 1개월 이상 설정액이 50억원 미만인 펀드 1386개 중 644개(46.5%)가 정리된다.
그간 소규모펀드는 잦은 매매에 따른 거래비용 상승과 펀드 규모에 관계없이 발생하는 고정비용, 높은 현금 비중(Idle Money)등으로 인해 수익률이 낮아지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에 따라 자산운용업계는 자체적으로 연말까지 소규모펀드 정리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작년 6월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개정해 펀드 규모가 50억원에 미달하면 감독 당국의 승인 없이 펀드를 임의 해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유사한 소규모펀드를 통합해 하나의 대형펀드로 운용할 수 있도록 모자형 펀드로의 전환을 허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