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코스닥 상장사들의 연결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량기업부와 중견기업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정보기술(IT)기업들의 실적은 눈에 띄게 개선됐지만, 중소기업들이 소속돼 있는 벤처기업부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30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코스닥 시장 12월 결산법인 53곳의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675억원(54.31%) 늘어난 475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9043억원(18.64%), 2671억원(136.14%) 증가한 5조7567억원과 463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우량한 기업들이 포진해 있는 우량기업부 소속 기업 16개사의 실적은 큰 폭으로 호전됐다.
1분기 우량기업부 순이익은 33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1.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8.53% 증가한 2조4104억원을 기록했다.
중견기업부 소속 24개사 역시 지난해보다 좋아졌다. 중견기업부의 수익은 7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52.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61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2% 올랐다.
벤처기업부 12개사의 순이익은 564억원으로 0.18% 상승해 상승폭이 미미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194억원으로 46.16%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IT업종의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IT 업종은 IT 부품, 반도체, 디지털컨텐츠, 컴퓨터서비스 등 모두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전체 매출액은 157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87% 늘었으며, 특히 반도체의 증가율은 63.02%에 달한다.
순이익은 통신서비스와 통신장비부분이 35억원으로 전년동기 555억원 순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한 반면 디지털컨텐츠는 562억원으로 14.81% 감소했다.
거래소는 "태양광 산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관련제조업의 수익성이 크게 증가하고, IT업종 중 통신장비서비스 업종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분석은 총 제출대상법인 80개사 중 관리종목(9개사), 전기누락(1개사), 외국기업(11개사), 분할합병(4개사), 미제출(2개사) 27개사를 제외한 53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