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교시 재정학 평이…"세법 문제 너무 어려워요"

29일 서울 용산공고를 비롯한 전국 5개 지역 11개 고사장에서 1교시 시험을 마치고 나온 수험생들은 재정학 문제가 지난해에 비해 쉬웠다고 평가했다.

수험생들은 지난해 재정학 문제는 예년에 비해 다소 까다롭게 출제됐지만, 올해 1차 시험에서는 계산 문제가 적게 나와 풀이가 수월했다고 입을 모았다.

반면 세법개론 과목의 경우 지난해보다 증가한 계산 문제로 당황한 수험생들이 많았고, 이론 문제들도 한 번에 답을 찾아내기 어려운 헷갈리는 경우가 많았다는 후문이다.

3년째 세무사 시험에 응시한다는 한 수험생은 "세법개론에서 말을 꼬아낸 문제가 많아 푸는 내내 당혹스러웠다"며 "풀면서 받았던 충격이 아직도 가시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수험생은 "갑자기 어렵게 출제됐던 지난해 세법개론 보다는 시간적 여유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어려웠다"며 "계산 문제 중에서 부가세를 묻는 문제가 무려 1페이지 짜리로 출제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1교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은 회계학개론과 함께 상법·민법·행정소송법 중 한 과목을 선택해 2교시 시험을 치른다.

세무사 시험 감독을 주관하는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에 따르면 전국 11개 고사장 중 서울 용산공고 시험장에서 1교시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은 모두 904명으로 90.5%의 응시율을 보였다.

전국 11개 고사장의 총 응시율 집계는 내일 오전 산업관리공단에서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