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 "최시중=불법대선자금"…靑 '전방위 압박'

문성근, 박근혜에 '권재진 해임 본회의' 제안

민주통합당 문성근 대표  직무대행은 30일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 완전국민경선제 도입, 미국 쇠고기 검역중단, 국회 선진화법 통과, 권재진 법무부 장관 해임 촉구 결의를 위한 국회 본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문 대표 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금품수수 사건을 축소수사를 한다는 것을 이유로 "불법대선자금 사건과 관련해 권 장관의 해임을 위한 본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문 대표 대행은 "검찰이 최 전 위원장에게 알선수재 혐의만을 적용해 이 사건을 덮기에 급급해 하고 있다"며 "하지만 최 전 위원장은 받은 돈을 2007년 대선 여론조사 자금으로 썼다고 말했다. 이걸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위원장에게 금품을 준) 파이시티 문제는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계획대로 추진하라고 하면서부터 진행된 것"이라며 "이정배 파이시티 대표가 이명박 정부 실세에게 61억원을 전달했다고 하지만 과연 이것 밖에 안 되는 것인지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완전국민경선제에 대해선 "새누리당에서는 역선택의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는데 역선택 방지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박 비대위원장은 시대 흐름에 뒤떨어진 낡은 정치인으로 머물지 말고 시대 변화에 적극적으로 응답하라"고 요구했다.

이밖에 문 대표 대행은 "이명박 정부에서 언론의 자유가 압살되면서 파업사태가 장기화 되고 있다"며 "과거와 단절하는 의미에서 박 비대위원장은 부산일보와 정수장학회를 시민에게 반환하라"고 촉구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최 전 위원장의 금품수수 사건에 대해 "파이시티는 영포라인의 핵심인물이 총동원된 초대형 불법대선자금 사건"이라며 "검찰이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에 타격이 될까봐 한발 빼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권 장관이 검찰의 공정한 수사에 걸림돌이 된다면 권 장관부터 해임해야 한다"며 "현직 장관이 대형비리 사건에 등장하면서 검찰수사에 제약이 따르는 만큼 박 비대위원장은 명확한 메시지를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