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6개 공공기관 평균임금 직원 6천만원, 기관장 1억5천만원
공기업>준정부기관>기타공공기관
일반 대기업 부럽지 않은 연봉과 높은 근속연수를 자랑하면서 이른바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평균연봉이 6000만원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 경영정보스시스템(www.alio.go.kr) 통합공시 정보를 통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86개 공공기관의 지난해 평균임금은 전년대비 3.2% 증가한 6000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7년 5450만원이었던 공공기관 직원들의 평균임금은 2008년 5640만원, 2009년 5680만원, 2010년 5820만원에 이어 지난해 6010만원을 기록, 연 평균 2.5%의 증가율을 보이며 최초로 6000만원 대를 넘어섰다.
기관 유형별 평균임금은 공기업이 71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준정부기관(6100만원), 기타공공기관(5800만원) 순이었으며, 전년대비 임금상승률은 공기업 3.4%, 준정부기관 4.0%, 기타공공기관 2.8%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정부가 제시한 공공기관들의 인건비 상승률은 4.1%였지만, 전체 상승률이 이보다 낮게 형성된 것. 재정부는 이와 관련 "평균보수가 가이드라인보다 낮게 증가한 것은 신규인력채용 증가 등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공공기관 신규채용 규모는 총 1만3986명으로 2010년(1만507명)에 비해 32.3%증가했다. 신입 초임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기존 직원들의 실질적인 평균 임금 상승률은 3.1%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지난해 공공기관장 평균임금은 1억5000만원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관별로 공기업이 평균 2억27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준정부기관(1억5300만원), 기타공공기관(1억38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기관장 사이의 평균임금 격차는 공기업 기관장의 경우 준정부기관이나 기타공공기관장에 비해 대체로 기관장평가에서 우수한 결과를 받아 상대적으로 성과급을 더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공공기관 기관장들의 평균연봉은 지난 2007년 1억5300만원에서 2008년 1억5400만원, 2009년 1억3600만원, 2010년 1억4700만원, 2011년 1억5200만원으로 등락을 반복, 5개년 평균 -0.2%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