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이 만취상태에서 뺑소니를 친 차량에 탑승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민주통합당이 30일 대국민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 의원은 지난 26일 선거 뒤풀이 성격의 모임을 마친 뒤, 경기 용인시의 한 아파트 앞에서 만취한 정모 씨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을 들이받은 차량에 동승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행인을 들이받은 정모 씨와 한 의원은 행인의 상태를 살펴본 뒤, "괜찮다"는 말에 귀가했지만 지나가던 목격자의 신고로 경찰이 정모 씨를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조사를 받던 한 의원이 "서장을 불러오라"며 호통을 치고 소란을 피웠다는 제보가 민주통합당에 접수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민주통합당 양보현 부대변인은 "경찰조사 과정에서 보여준 고압적인 자세가 사실이라면 이는 국회의원의 신분을 남용한 것으로 결코 묵과할 수 없다"며 "한 의원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양 부대변인은 "경찰조사 과정에서 '한 의원을 포함한 지인들과 함께 선거 뒷풀이 성격의 술을 마시고 귀가 하던 중'이라는데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모임의 성격과 누가 음식과 술값을 지불했는지 등 선거법 위반여부에 대해서도 경찰과 검찰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