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재벌들은 더블딥 경제위기 속에서도 지난해 보다 재산이 더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현지시간) 선데이타임스에 따르면 영국의 부자 상위 1000명의 재산은 총 4140억파운드로 전년대비 4.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위기 전 2008년 때 수준을 더 뛰어넘는 수치이다.
신문은 "지난 3년 간 상위 200명의 부자의 재산은 급속도로 증가했다"면서 "영국 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각하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철강 회사인 미탈 그룹의 인도계 영국인 락시미 미탈은 127억파운드의 재산을 기록하며 영국 내 부자 순위 1위를 차지했다. 그는 2005년부터 7년째 최고 부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아스날 구단의 주주인 러시아 철강 재벌인 알리셰르 우스마노프는 123억파운드를, 프리미어리그 첼시 구단을 소유한 러시아 출신 석유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95억파운드의 재산을 기록하며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비틀즈 전 멤버인 폴 매카트니는 지난해 결혼한 세 번째 아내 낸시 쉐벨 덕분에 음악계 부호 3위 자지를 차지했다. 낸시 쉐벨은 미국 운송기업 재벌 자녀로 1억 5000만파운드 상당의 회사 지분을 갖고 있다.
그 밖에도 베스트셀러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인 조앤 롤링은 3000만파운드의 재산이 띄어 148위에 이름을 올렸고, 유명 축구선수인 데이비드 베컴은 1억9000만파운드로 395위를 차지했다.
선데이타임스는 지난 1989년부터 매년 영국 내 부자 순위를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