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삼상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세무사회 창립 50주년 기념식 및 50회 정기총회는 대형 영화제나 각 방송사 연말 연예대상 등 시상식을 연상시킬 정도로 잘 꾸며진 한 편의 드라마였습니다.
창립 50돌을 맞은 세무사회의 위상을 실감케 할 정도로 많은 수의 고관대작, 국회의원들이 기념식장에 얼굴을 내비쳤습니다. 특히 김황식 국무총리가 기념식장에 방문, 치사를 낭독하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세무사회 입장에서는 '역사'에 남을 만한 순간이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 동안 수 십 회에 걸친 정기총회 등 행사에도 국무총리가 방문한 경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볼거리도 매우 풍성했습니다.
풍물놀이 패의 신명나는 한 마당으로 막을 올린 기념식은 개그맨 김한석 씨의 사회로 속도감 있고 재미있게 진행됐습니다.
"유재석 씨는 (몸값이) 비싸고, 박명수 씨는 (이미지가) 안 좋다. (저는) 가장 저렴하면서 깔끔한 개그맨"이라며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든 김 씨는 "세무사회 창립50주년 기념식 사회를 볼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고 말했습니다.
세무사회는 소형 자동차(모닝)를 비롯한 1억원 상당의 경품을 마련, 추첨을 통해 행사장을 찾은 세무사회원들에게 골고루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창립50주년 기념식이 끝난 직후에는 유명 국악인 박애리 씨가 무대에 올라 신명나는 판소리 공연으로 분위기를 후끈 달구기도 했으며, 기념식과 정기총회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국악인 장사익 씨와 가수 장윤정 씨가 무대에 올라,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날 기념식 및 정기총회를 준비하기 위해 정구정 한국세무사회장은 근 일주일 동안 밤을 잊은 채 직접 모든 준비상황을 체크했다는 후문입니다.
이에 많은 수의 세무사회원들이 이날 기념식 및 정기총회장을 찾았고, 과거의 경우와는 달리 정기총회가 끝나갈 무렵까지, 굳게 자리를 지켜주는 것으로 보답(?)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