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에 불만을 가진 납세자들과 대면해야 하는 조세불복 업무분야는 국세청 전체 업무분야 중에서도 가장 고된 분야에 속한다.
납세자 권익 보호라는 보람있는 업무이긴 하지만 속된 말로 '잘해야 본전'이고 자칫 조그만 문제라도 발생할 경우 공든 탑이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기 때문.
국세청이 최근 이처럼 난감하기 짝이 없는(?) 조세불복 업무분야에 대한 납세자들의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세청은 매년 특정 기간을 나눠 해당 기간 본·지방청 담당부서에서 결정한 불복사건의 청구인 또는 대리인을 대상으로 우편 설문조사를 실시, 만족도를 체크해 오고 있다.
1일 국세청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 17일부터 2011년 10월∼2012년 3월 기간 중 본·지방청에서 결정한 불복사건 1391건의 청구인 및 대리인을 대상으로 불복분야 납세자 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금명간 설문조사를 마치고 만족도를 추출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조사내용은 ▲적극성 ▲공정성 ▲신속성 ▲친절도 ▲논리·정연성 등 분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청구인 및 대리인을 대상으로 우편 설문조사 형태로 실시했다는 것이 국세청의 설명이다.
최근 3년 동안 집계된 불복분야 만족도는 해를 거듭할수록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모습.
2009년 본·지방청 평균 73.8점이었던 만족도는 2010년 본·지방청 평균 75.5점으로 상승했고 지난해에도 본·지방청 평균 77.9점으로 올랐다.
지방청별로는 광주국세청이 2009년과 2010년 각각 87.9점, 84.0점으로 가장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중부국세청이 66.2점, 72.1점으로 본·지방청을 통틀어 가장 낮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대전국세청이 85.5점을 얻어 광주국세청(84.1점)을 밀어내고 최고를 기록했다. 중부국세청은 지난해에도 73.5점을 기록, 가장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