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사퇴 등 혁신 비대위 구성 의결안 현재 표결 중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14일 중앙위 폭력사태와 전자투표에 반발한 장원섭 통합진보당 사무총장에 대해 칼을 빼들었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공동대표단 회의에서 "중앙위 폭력사태를 방조하고 전날 중앙위 활동을 방해한 장원섭 사무총장의 거처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오늘 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도 당헌위에 군림해선 안된다. 중앙당 사무총장이 본분을 망각하고, 마치 당 대표인양 행세하며 당 대표 활동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것은 비대위 출범을 위해서도 반드시 합당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상정 공동대표도 "현재 진행되고 잇는 전자투표는 당헌에 의거하는 정상적인 투표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 중앙위는 무기한 연기에 들어갔던 비대위 구성과 비례대표 총사퇴 등을 의결할 전자투표를 전날 저녁 8시부터 시작해 이날 오전 10시까지 표결에 들어갔다.
이에 당권파인 장 사무총장은 전날 공동대표단에 의해 진행된 전자투표는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또 장 사무총장은 "사무총국에 공식적인 통보나 협조 요청 없이 진행되는 전자투표는 사적행위이자 단순한 의견개진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공동대표단은 이날 회의를 마지막으로 대표단에서 물러날 뜻을 밝히며, 새롭게 출범되는 강기갑 비상대책위원장을 필두로 하는 '혁신 비당대책위원회'에 힘을 실어줄 뜻을 밝혔다.
심 공동대표는 "공동대표로서 마지막 회의 의장단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다"며 "이후에 당을 지휘할 강 비대위원장께서 안정적으로 당을 이끌어가기 위한 조치를 논의할 것"이라 밝혔다.
조준호 공동대표는 민주노총에 대해 "임무를 다하지 못해 죄송하다. 어려울 때일수록 어려움을 함께해 줬으면 한다"며 "그래야만 노동자의 이해와 권리를 이해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이날 오전 10시 표결이 끝나면 국회 정론관에서 결과 보고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