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출자로 계열사 지원 어려워져
구조조정 앞두고 노조 반발 확산
지난 3월 사업구조 개편으로 새롭게 출범한 농협이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농협은 노조와의 갈등뿐만 아니라 정부를 상대로 법정 소송까지 진행중이다.
24일 농협에 따르면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자산규모 5조원 이상)에 농협을 지정한 것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낸 상황이다.
올해 초 농협의 신용(금융)과 경제(유통)사업 분리로 NH농협(농협중앙회)과 NH농협은행은 따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정부는 5조원을 출자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계열사 간 무분별한 보증과 출자로 그룹 전체의 건전성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인데, 여기에 지정되면 계열사 간 지분보유가 제한되고 각종 세제 혜택과 정부의 자금 지원도 받을 수 없다.
정부의 출자로 농협의 자산규모는 8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 뿐만 아니라 농협 내부적으로도 본부와 영업점 인력의 대거 이동에 따른 혼란이 빚어지고, 정부의 권고로 구조조정 등 경영개선이 추진되면서 노조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다음달 1일부터 농협은행의 정기검사를 진행, 사업 개편 첫해인 만큼 지배구조 현황에 대해 세심하게 살펴볼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