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25일 이재오 의원의 '중대 사태' 경고에 "대선후보 경선 룰은 합의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 참석, 이 의원이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 안하면 중대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걸핏하면 룰을 바꾸자고 하면 국민들이 우리를 신뢰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경선 룰을 후보자 간에 합의하라는 경우가 어디있냐"며 "경선 시기도 당헌·당규에 대선 120일 전까지 하라고 돼 있는데 룰을 정할 때는 뭐하고 있다가 이제와서 바꾸면 어떡하라는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규칙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원칙 문제"라며 "대선이든 총선이든 흥행이 되는 것이 낫겠지만 흥행을 위해 근본을 흔드는 것은 아니다. 나는 현행 룰대로 하자고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프라이머리의 방법인 모바일 투표에 대해선 "부정선거를 쉽게 할 수 있는데 이것은 민주주의의 근본을 흔드는 것"이라며 "이렇게 하면 안 된다. 매사가 원칙이다. 우리나라는 정당정치를 한다. 당원이 자기 당의 대통령 후보 하나 선출하지 못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당선자 제명 문제와 관련해선 "민주통합당이 도와주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는 이미 법률검토를 마쳤다"고 밝혔다.
야당이 김형태·문대성도 같이 논의하자고 하는 것에 대해선 "그것은 당연한 상식"이라며 "문제가 있으면 윤리위에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버티기는 옛날 방식이다. 윤리위에 성역을 둘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