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으로 채용되지 않은 인턴사원에 과도한 주식영업을 시킨 교보증권이 금융감독원의 특별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교보증권 측 소명을 들은 뒤, 이르면 다음 달 쯤 제재여부를 가릴 것으로 보인다.
4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5월 29일~6월 1일까지 나흘 동안 교보증권의 특별검사가 실시됐고, 검사결과 이 같은 부당영업 실태가 드러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교보증권은 60명의 인턴사원을 모집한 뒤 영업점 직원과 같은 주식영업 업무를 시켰고, 실적에 따라 정식으로 채용된다는 조건이 붙자 경쟁이 과열됐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인턴사원들이 가족이나 친척, 지인들을 대상으로 투자금을 유치했고, 투자손실에 따른 빚을 떠안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6개월 평가가 끝난 뒤 채용된 인원은 16명으로 4분의1에 불과했으며, 교보증권은 상당한 수수료수익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2~3개월의 서류조사를 거쳐 제재심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