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동국제강의 일본 현지 법인의 탈세 혐의를 조사해 한국 정부에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국세청이 한국 정부의 요청으로 작년 7월 동국제강 일본법인인 '동국'을 조사한 뒤 탈세 정보를 제공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1월 한국 세무당국은 동국제강의 해외 거래 조사에 착수하면서 일본 세무당국에 동국제강 일본법인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조사 결과 이 현지법인이 동국제강에 리베이트를 제공했으나 동국제강은 이를 한국 세무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에 한국 세무당국은 지난해 말 동국제강 측에 과세처분을 내렸다는 것이다.
도쿄 국세청이 이번 세무조사에 최초로 투입한 사찰부는 강제조사권을 행사할 수 있으나 이번 조사에는 적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국제강 측은 보도와 관련해 "지난해 이미 조사는 완료된 것"이라면서 "세무조사 공조에 방점을 맞춰 뒤늦게 보도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국세청은 이날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다.
신문은 일본 세무당국이 매년 약 100건 정도 해외 세무당국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강제조사권이 있는 마루사를 투입한 것은 처음이며, 이번 조사에서 강제조사는 실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