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소비세 인상법안 통과를 위해 방위상을 포함한 각료 5명을 교체했다고 4일(현지시간) 일본 현지언론들이 전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노다 총리는 이날 나오키 방위상과 마에다 다케시 국토교통상, 가노 미치히코 농림수산상, 오가와 도시오 법무상, 지미 쇼자부로 금융상 등 5명을 교체하기로 했다.
자민당 등 야권은 소비세 인상 법안을 통과시키는 조건으로 내각 인사들을 대거 교체해야 한다고 노다총리를 압박해 왔다. 이번에 교체된 각료들은 자질 시비, 업무 태만 등으로 야권의 공격을 받아왔다.
노다총리의 저자세 배경에는 민주당 내 최대 파벌인 오자와 이치로 전 대표 측이 소비세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다 총리는 지난달 30일과 지난 3일 오자와 전 대표를 만났지만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노다 총리가 정치 생명을 건 소비세 증세안은 현행 5%인 소비세율을 2014년 8%, 2015년 10%로 각각 인상하자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노다 총리의 이번 개각은 정기국회 회기 마지막 날인 21일까지 소비세 인상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최후의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본 재무성이 지난달 발표한 2010년 '국가 재무서류'에 의하면 2011년 3월31일까지 자산은 전년 대비 21조 9000억엔 감소한 625조 1000억엔이고, 부채는 전년 대비 23조 3000억엔 증가한 1042조 9000억엔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