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조세·회계·금융·경영분야 재무인들의 최대 스포츠 이벤트로 자리잡은 '조세일보배(杯) 골프대회'가 오는 17일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신안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된다.
지난 2010년 처음으로 티오프(tee off)된 재무인들의 잔치는 화합과 소통의 장이라는 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옴과 동시에, 매회마다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대회 시작 3일을 앞두고 출선선수 개인은 물론 기업, 로펌, 회계법인, 세무법인 등 참가단체의 관심과 열기도 점차 고조되고 있다.
3번째로 열리는 올해 대회에는 총 35개팀에서 140여명의 선수들이 출전할 예정이다. 지난해 27개팀 108명에 비해 참가 인원이 대폭 증가했다.
특히 참가단체에서 선발한 대표선수들의 기량이 지난 2번의 대회와는 비교하지 못할 정도로 향상된 것으로 알려져, 우승컵의 향방을 예측하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신페리오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개인전, 최저타 기준으로 1위를 선정하는 단체전 모두 박빙의 라운드가 계속될 것으로 점쳐져, 18홀 마지막 홀컵에 공이 빨려 들어가기 전까지는 트로피에 주인공의 이름을 섣불리 새기지 못할 전망이다.
□ 치열한 개인 타이틀 경쟁…"재무인계 '타이거 우즈'는?" = 우선 140여명 출전선수 중 개인전 최저타를 기록하며 우승의 영광을 가져갈 주인공이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는 속설이 가장 잘 통하는 스포츠 세계에서 예년 대회기록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우승자 예상의 객관적인 척도다.
1·2회 대회에서 개인우승 타이틀을 거머쥔 디펜딩 챔피언들이 이번 대회에도 대거 참석하며, 우승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2010년 1회 대회에서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며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박점식 천지세무법인 대표가 지난해 반납했던 우승 트로피 탈환을 노린다.
수준급 골프실력을 자랑하는 석호영 삼화왕관 사장도 지난해 3위에 그쳤던 아쉬움을 풀고자 전력을 다할 기세다.
남성 골퍼들의 자존심인 장타력을 뽐내며 2회 대회에서 롱기스트상을 수상한 임승룡 세무사(임승룡세무회계사무소)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 양보할 수 없는 한판, "기업 재무팀 최고를 가리자" = 단체전에는 지난해 단체전에 참여했던 로펌과 회계법인, 세무법인, 세무사회, 회계사회 등 외에도 롯데그룹, SK그룹, 한화그룹, OB맥주, 대림산업, 더존(아이택스넷) 등 6개 기업이 참가한다.
기업의 자존심이 걸린 대회인 만큼 대표선수들도 골프실력으로 정평이 나있는 임원급으로 구성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우승컵을 향해 출사표를 던진 6개 기업의 대표선수들이 펼칠 피 말리는 승부도 이번 대회의 또 다른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한편 6개 기업 대표선수들 외에도 업계에서 숨은 골프 실력자로 손꼽히는 고수들이 개인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 변호사·회계사·세무사, "대한민국 '사'(士)들의 전쟁" = 재무인 최대의 잔치답게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등 전문자격사들도 대거 출전한다.
조세·회계분야 최고 자격사의 자리를 놓고 펼쳐질 일명 '사(士)'들의 전쟁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공인회계사회와 한국세무사회가 각 자격사회의 명예를 걸고 골프 대결을 벌인다. 지난해 단체전 준우승을 차지한 세무사회는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며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세무사회가 지난해와 달리 서울지방세무사회와 중부지방세무사회로 나뉘어 출전하는 등 변수가 남아 있어 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한민국 대표 법무법인, 회계법인, 세무법인들도 단체전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법무법인 율촌, 광장, 태평양 및 김앤장 법률사무소 등 4개 로펌이 단체전에 참가한다.
회계법인의 경우 지난해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던 안진회계법인을 필두로 삼일·삼정·한영·이현 등 5개팀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솔·천지·광교 등 3개 세무법인도 우승컵을 노린다.
한편 송재현 대현회계법인 대표, 박이달 대주회계법인 상무, 고지석 세무법인 내일 대표세무사, 김완일 세무법인 가나 대표세무사, 김종순 세무법인 세율 회장, 손영래 법무법인 서정 고문, 오석건 통일감정평가법인 대표이사 등도 개인전에 출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