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1만원으로 육영수 생가 방문 등을 제공한 단체가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위원장과 연관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19일 국회에서 진행한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선후보 띄우기로 의심되는 불법 선심성관광 전국적으로 횡행하고 있는데도 사법당국은 뭘 하고 있느냐"라고 날을 세웠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육영수 여사 생가홍보회'와 '고 육영수 여사 생가' 등의 단체들이 단돈 1만원으로 박 전 위원장의 모친인 육 여사의 생가 방문과 고급 한정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출발지가 부산과 삼척, 구미 지역이라는 점이다. 상식적으로 영남지역에서 육 여사의 생가가 있는 충북 옥천까지 이동하는 비용은 1만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 부산역에서 옥천역까지 운행하는 무궁화호의 열차요금은 성인 1인 기준 1만6000원이다.
춘천의 모 아파트에서는 7000원의 이 같은 여행 상품을 제공한다는 전단지가 집중적으로 뿌려졌다는 제보가 민주통합당에 접수됐다.
박 대변인은 "이는 박 전 위원장의 대선용 불법선거운동 사례가 아니냐는 의혹이 당연히 제기 될 수밖에 없다"며 "더구나 단체가 자신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반드시 처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인 문재인 후보 지지 단체가 선거를 앞두고 고 노무현 대통령 생가 방문을 단돈 1만원에 모신다는 전단지가 전국에 배포된다면 경찰이나 검찰, 새누리당은 과연 어떻게 했겠느냐"라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이런 불법 행위에 대해 선관위와 검찰이 눈뜨고 졸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일부러 방치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지금 당장 선관위와 경찰은 이러한 불법 행위에 대해서 엄단하고 수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