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일의 코스피 상장기업인 SBI모기지가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나섰다.
마루야마 노리아키 SBI모기지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택담보대출 사업을 통한 꾸준한 실적 성장과 한국 투자자 보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병행하겠다"며 "해외기업에 대한 위축된 투자심리를 극복하고 한국 투자자들의 신뢰도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모기지뱅크란 시중 은행과는 달리 예금을 받지 않고 모기지론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금융기관이다. 모기지뱅크의 수익은 융자로부터 발생하는 이자가 아닌 수수료 수입이기 때문에 저금리에 의한 장기고정금리 주택론 상품 구성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SBI모기지는 2011년(03월 결산법인) 순영업수익 1301억원을 달성, 전년대비 6.1% 상승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 259억원, 2분기 307억원, 3분기 357억원, 4분기 378억원의 순영업수익을 달성하며, 2011년 03월 동일본 대재해 이후 우수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 업체가 주력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일본 모기지론 시장은 2011년 동일본대재해 당시에도 84만채의 신규 착공수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오히려 규모가 오히려 확대된 바 있다. 또한 신규 주택대출 시장 규모는 최근 10년간 지속해온 20조엔 규모를 유지했다.
SBI모기지는 일본 SBI그룹 계열사인데 일본 증시는 지주회사가 상장돼 있을 경우 경영 독립성의 문제로 계열사의 상장을 규제해 한국시장에 상장하게 됐다.
이와 관련 마루아마 대표는 "SBI모기지는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을 뿐 아니라 한국에는 순수한 모기지 뱅크가 없기 때문에 시장을 개척하려는 욕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 제1호 모기지뱅크로 자회사를 설립해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다"며 "타 회사와 제휴를 맺는 방식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SBI모기지는 한국에서의 주택담보대출 사업에 대한 자체 법률검토를 거의 마무리했으며, 연내에는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한국 투자자들에게 내놓을 예정이다.
마루야마 대표는 "(중국 고섬사태 등으로) 해외기업에 대한 한국 시장 내 투자심리가 아직 위축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신뢰할만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게 우선"이라며 "외국기업을 향한 불신을 극복해나가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BI모기지는 지난 4월 30일 일본 기업으로는 최초로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