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후, "에어컨·조명 스위치를 끄세요" = 정부가 오는 21일 해방 이후 처음으로 전국 단위의 정전훈련을 실시한다. 이날 훈련은 오후 2시부터 약 20분 동안 진행되며, 일반 국민들은 자율적으로 참가할 수 있다. |
정부가 최근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 땡볕 더위로 전력수급 여건이 어려워짐에 따라 지난해 발생했던 기습적인 순환정전에 대비하고자 전국 단위의 정전훈련을 실시한다.
지식경제부는 1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고, 오는 21일 오후 2시부터 약 20분 동안 '정전 대비 위기대응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훈련 대상은 전국의 읍 이상 모든 도시지역이며, 가정·상가·산업체 등 일반 국민들은 자율적으로 훈련에 참여한다.
정부는 이번 정전훈련에 따른 일반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민대피 및 차량통제는 실시하지 않을 계획이며, KTX 등 철도와 항공 및 선박 등도 정상적으로 운행된다.
훈련은 폭염으로 인한 예비전력이 100만∼400만kW 이하로 떨어지는 상황에 대비해 관심→주의→경계→심각 단계 순으로 진행된다.
기업과 일반 가정에서는 에어컨 등 냉방기기와 각종 전자제품의 사용을 중지하고, 불필요한 조명을 소등하거나 생산을 일시 중단하는 방식으로 훈련에 동참할 수 있다.
전국에 위치한 공공기관 및 민간 건물 28개소의 경우 시범적으로 단전 훈련이 실시되며, 심각 단계가 발령될 때는 계획단전(순환정전)에 대비한 자율정전 모의훈련을 시행한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최근 전력수급 여건이 어려워짐에 따라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순환정전에 대비하고자 실시한다"며 "전 국민의 자발적인 절전 참여를 통해 위기 대응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훈련인 만큼, 국민 여러분의 많은 협조와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일 전력 피크타임에 해당하는 오후 1시35분경 예비전력이 350만kW 이하로 떨어지며 '관심경보'가 발령되는 등 최근 여름철 무더위로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려, 지난해 9월15일 발생한 대규모 정전사태의 재발이 우려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