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당원명부를 넘겨받고 당선된 5명의 의원을 자진사퇴하라는 민주통합당의 주장에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이 "민주통합당도 똑같다"며 날을 세웠다.
서 사무총장은 22일 국회에서 진행한 주요당직자회의를 통해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당원명부를 받아 선거운동을 했다는) 29명은 문자메시지 발송 업체와 합법적으로 계약해 선거운동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사무총장은 "민주통합당의 28명 후보도 이 업체와 계약해 선거운동을 했다"며 "이 업체와 계약했기 때문에 불법 선거이고 물러나라고 주장한다면 민주통합당도 똑같이 오염된 우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렇다면 민주통합당의 28명도 자진사퇴해야 하지 않느냐"라며 "민주통합당이 모바일 투표 선거인단을 모집하면서 발생한 자살 사건을 어떻게 조치했는지 스스로 되돌아보라"고 강조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즉각 구태적인 모습을 중지하라. 과유불급"이라며 "저급한 정치공세를 이어간다면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이밖에 대선후보 경선에서 모바일 투표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 "민주통합당 내부에서 모바일 투표가 조직동원을 횡행하게 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민주통합당은 무노동 무임금에 입각해 세비 반납한 것을 비판할 것이 아니라 모바일 투표가 쇼가 아닌지 되돌아보라"고 꼬집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전날 "유출된 새누리당 당원명부가 지난 총선에서 29명의 후보에게 흘러들어갔고 이 중 5명이 국회의원에 당선됐다"며 "이들이 자진사퇴하지 않으면 윤리위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