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종마약의 일종인 합성대마가 국내 최대 압수 마약류로 자리매김하는 등 신종마약의 국내 밀반입이 빈번해지고 있는 가운데 관세청이 이들 신종마약 퇴치에 팔을 걷고 나선다.
관세청은 오는 26일 UN 지정 '세계 마약 퇴치의 날'을 맞아 최근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하고 있는 합성대마와 합성케치논 등 신종마약의 국내 밀반입 차단을 위해, 신종마약 특별단속과 신종마약 퇴치 및 대리운반 근절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25일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최근 국내 합성대마 압수량은 지난 2009년 30g에서 2010년 605g, 지난해 3059g 등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올해 5월까지 압수된 합성대마만 해도 지난해 두 배 분량인 6887g.
합성대마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신종마약의 하나로 대마초의 환각성분인 THC를 화학적으로 조제한 마약인데 식물성 마약 카트(Khat)의 주성분인 케치논을 합성한 합성케치논과 함께 다량이 적발되고 있다.
이 처럼 신종마약은 기존 법망에 의한 통제를 피하기 위해 마약류로 지정된 물질의 화학구조를 일부 변형한 변종이기 때문에 단속기관의 통제를 어렵게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들은 성분이나 함량이 일정치 않게 불법적으로 제조되고 있어 부작용이 확인되고 있지 않은데다 인터넷에서 '입욕제'나 '허브 향' 등의 설명으로 합법적인 제품인양 확산되고 있다.
실제 해외에서는 이들 제품과 유사한 합성대마가 인터넷, 담뱃가게, 성인용품점 등에서 불법적으로 유통되는 사례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관세청은 "대부분의 신종마약이 해외에서 반입돼 전량 국내에서 소비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마약의 국내 확산을 조기에 저지하기 위해서는 관세국경에서의 공급차단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관세청에 '신종마약 특별단속본부'를 설치, 검찰, 경찰, 국정원, 외국세관 및 미 DEA(마약단속청) 등 국내외 단속 기관과 공조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