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활용 50%↑…166억$ 수출'안정세'

지난 3월15일 한·미 FTA 발효 이후 대미 수출은 166억달러로 51억달러 무역 흑자를 기록해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FTA 활용률도 수출입 모두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관세청에 따르면 한·미 FTA가 발효된 지난 3월15일부터 6월15일까지 대미 수출은 166억달러, 수입은 115억달러로 전체적으로 대미 무역은 51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100억달러의 43%에 해당하는 흑자율이다.

현재 전 세계적인 경제 위축으로 무역거래가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안정적인 교역량이라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대미 수출은 8.4% 늘고 수입은 6.3% 줄어 전체적으로 1.9% 미국과의 교역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이 기간 전 세계 교역규모는 전년에 비해 수출과 수입이 모두 2.5%, 3.9% 씩 줄어들어 전체적으로 교역량이 3.2% 감소한 상황.

관세청은 수출의 경우 FTA 혜택 품목군의 수출이 비혜택 품목군의 수출에 비해 크게 증가하면서 대미 수출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자동차부품, 석유, 고무제품 등 대미 주력 품목의 수출이 각각 18%, 8%, 15%씩 늘어 전반적으로 이들 품목은 16.8%수출이 증가했고 FTA 비혜택품목도3.8%로 수출이 소폭 증가했는데 자동차와 항공기 및 부품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무선통신기기와 반도체는 수출이 다소 줄었다.

수입의 경우 FTA 혜택 품목군의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4.2% 증가하고 비혜택품목의 수입은 15.1% 감소했다.

협정관세 혜택을 적용받는 사료와 오렌지, 호도, 아몬드 등 식료품 수입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현재 한·미 FTA 수출활용률은 59.2% 이상으로 과거 아세안이나 인도와 FTA가 발효된 지 1년이 지났을 때의 활용률이 각각 3.5%, 17.7%였던 데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FTA 수입활용률도 51.4%로 FTA 발효 이후 꾸준히 증가추세"라고 밝혔다.

한·미 FTA 이후 교역량 (2012.3.15.~2012.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