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 국회의장은 2일 "특권은 없고 헌신과 고뇌만 있는 '일하는 국회상'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강 의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한 개원식에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해내고 해서는 안 될 일은 절대로 하지 않는 용기와 절제를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강 의장은 "우리 정치가 정말 위기에 처해있다. 이제 더 이상의 변명과 구실은 통하지 않는다"며 "나를 포함한 모든 정치인들이 통렬하게 반성해야한다. 말이 아니라 하나씩 구체적으로 실천하면서 국민의 신뢰를 다시 쌓아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인정받는 데는 아직 두 가지가 많이 부족하다"며 "대화·타협 문화와 신뢰가치다. 대화와 타협이 이루어져야 민주주의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가 바로 대화와 타협의 모범이 될 때 우리 사회의 토론문화, 시위문화도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신뢰가치 역시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자산이지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가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의장은 "또 우리는 서민의 삶을 챙기고 나라의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며 "민생현장의 절실한 요구를 법안과 정책, 그리고 예산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