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당인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 전 대표가 그의 지지세력과 함께 신당 창당을 위해 민주당을 떠날 것이라고 2일(현지시간) 주요외신이 보도했다.
민주당의 야마오카 켄지 의원은 이날 도쿄에서 오자와 전 대표를 대신해 탈당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탈당의원에는 중의원 40명, 참의원 12명 등 총 52명이 탈당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자와 전 대표는 전일 소비세 인상안을 즉각 철회하지 않으면 탈당의사를 밝히겠다며 노다 요시히코 총리를 압박했다.
민주당은 중의원 의원 55명 이상이 탈당하면 과반수 여당 자리를 잃고, 참의원 의원 19명이 이상이 당을 나가면 자민당에 참의원 1당의 자리를 내준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오자와계 의원들의 탈당서를 거부하고 모두 제명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내 추가 이탈자를 막기 위해 소비세 인상 법안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진 57명과 기권 또는 결석한 의원 가운데 탈당에 가세하지 않은 의원들에 대해서는 징계 수위를 낮출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통과된 소비세 인상안은 현행 5%인 소비세율을 2014년 8%, 2015년 10%로 각각 인상하는 것으로 1000조엔에 달하는 국가부채와 매년 40조엔 이상 발생하는 재정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노다 총리가 정치 생명을 걸고 밀어붙인 법안이다.
소비세 인상안은 일본 상원인 참의원을 통과하면 최종 성립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