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성장 주도 국가 10곳 중 6곳이 아프리카 국가
SC, 광범위한 네트워크로 한국기업 적극 지원 표명
무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대륙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아프리카의 현지 비지니스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새로운 가능성의 대륙, 아프리카'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SC은행은 잠재가능성은 높으나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교역량이 뒤지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로 교역을 확대하고 있는 한국기업들의 성공적인 현지 진출을 돕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행사에서 리차드 힐 SC은행장은 "스탠다드차타드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150년의 오랜 역사와 풍부한 현지 노하우, 아프리카 16개국 170여개 지점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진출 및 비즈니스 확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C은행 리서치팀에 따르면 한국과 아프리카 간 교역(수출입) 규모는 2000년 57억 달러에서 2011년 222억 달러로 10년만에 4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2011년 아프리카의 교역 규모가 유럽지역 2650억 달러, 중국 1660억 달러, 인도 570억 달러인 것에 비하면 아직도 적은 규모다.
또 아프리카의 전세계 교역 규모 중 한국과의 교역량은 전체 2.3%에 불과하며, 한국의 해외 교역에 있어서도 아프리카는 2%에 지나지 않는다.
한국은 2011년 아프리카를 상대로 102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고, 수출 품목은 선박 38.8%, 자동차 16.3% 등 제조업 품목이 전체의 95%를 차지했다.
오석태 SC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프리카의 가능성은 인구에 있다"며 "세계 노동력의 중심은 중국에서 아프리카로 이동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인구는 한국의 18배이지만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전체의 GDP 규모는 한국과 비슷한 수준일 정도로 미약하다.
또 주요수출품목 중 자동차의 비중이 23%이고 선박이 21%이며, 화학(19%)과 전기전자(10%)의 비중도 꾸준히 늘어나는 등 수출시장으로 잠재력이 무한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라지아 칸 SC은행 아프리카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에 짙게 드리운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GDP 성장률은 글로벌 성장률은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는 "아프리카에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속도를 구가하고 있는 국가 10곳 중 6곳이 포진해 있을 정도로 성장 속도가 빠르다"며 "지난 10년간 이른바 7% 클럽으로 불리우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 중국이 8.74%로 최고의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 후속주자로 꼽히는 가나(8.55%), 잠비아(7.67%), 르완다(7.44%), 니제르(7.40%), 모잠비크(7.34%), 콩고민주공화국(6.85%) 등 6개국이 아프리카에 있는 국가들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변동언 현대엔지니어링 전력플랜트사업본부 전무가 참석해 케냐의 지열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케냐SC은행과 한국SC은행이 협업해 11시간만에 은행입찰보증서(Bid Bond)를 발행받아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주한 사례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