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지배하는 지주회사 체제가 확산되면서 연결중심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국내기업의 세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투자자의 회계정보 이용도 늘고 있지만, 지난해 도입된 K-IFRS는 기업이나 투자자의 이해가 부족한 상황.
10일 금융감독원은 K-IFRS에 따른 연결재무제표의 공시현황 및 이용방법을 안내하고, 향후 감독방향을 발표했다.
기존의 일반회계원칙(GAAP)은 자산 100억원 미만의 회사를 연결재무제표 적용대상에서 제외했지만, 새로운 K-IFRS는 지주회사의 모든 종속회사가 연결재무정보를 적용해야 한다.
이에 따라 상장법인 1738개 중 1227개(70.6%)가 연결재무제표를 적용해 사업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으며, 이는 기존의 47%에서 크게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코스닥법인의 연결재무제표 작성비율은 전체의 34.5%에서 64.2%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금감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 12월 결산인 상장법인 1700개 중 중요한 공시사항이 누락된 곳은 1412개(8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감원은 K-IFRS를 정착시키기 위해 사업보고서 기재사항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미흡한 기업에는 지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연결재무제표는 지배회사와 종속회사를 하나의 경제적 실체로 보는 반면, 개별재무제표는 종속회사가 없는 경우 기업별로 작성되는데, 연결과 개별의 차이는 종속회사 유무에 따라 다를 뿐 회계처리방법은 같다.
단, 별도재무제표의 경우에는 회계처리방법이 다른데, 지주회사 중 지배회사가 작성한 개별재무제표를 별도재무제표라고 하며, 종속회사 및 관계회사의 투자지분을 취득원가나 공정 가치로 평가하기 때문에 실적이 왜곡되기 어렵다.
김호중 금감원 전문심의위원은 "연결재무제표에 따라 작성되는 별도재무제표는 종속회사의 경영성과가 직접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 등 회계정보 이용자들이 순수한 재무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장법인의 사업보고서나 연결재무제표 등 공시서류는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krx.co.kr)에서 볼 수 있다.
K-IFRS관련 정보는 금감원 국제회계기준 포털(ifrs.fss.or.kr)이나 한국회계기준원(www.kasb.or.kr)에서 열람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