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低)신용자에 낮은 이자가 적용되는 대출상품이 출시될 전망이다.
10일 금융감독원은 보험회사나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대출이용자 중 저신용등급에 해당하는 500만명이 우대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도록 '비우량 신용등급 평가시스템'(서브프라임 등급)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현재 개인신용평가회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가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오는 10월 2금융권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이 시스템이 적용된 대출상품을 출시한다.
새로운 시스템에 따르면 기존의 저신용등급이 다시 1~10등급으로 분류되고, 이중 상위등급을 받은 경우 낮은 이자에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단, 대부업체나 비(非)제도권 금융회사의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으며, 기존의 햇살론이나 바꿔드림론도 대상에서 제외된다.
금감원이 이처럼 서브프라임 등급의 개발에 착수한 것은 최근 권혁세 금감원장이 다중채무자의 프리워크아웃(채무조정제도)을 확대하도록 은행권에 지시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박용욱 금감원 특수은행검사국장은 "프리워크아웃 대상선정에 서브프라임 등급을 활용하면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사람을 선별해낼 수 있고, 이에 따라 도덕적 해이 등의 문제도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가 얼마나 낮아질지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9월쯤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의 대출금리 조정은 관행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