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동결 대세…일부 금리인하 가능성 제기
한국은행이 12개월째 기준금리 동결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7월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국내외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아직까지 시장의 전망은 '금리동결'이 대세이지만 지난달까지 대다수 전문가들이 금리동결 전망을 내놓은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전문가 93%가 한은의 기준금리 전망과 관련 현 3.25%로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은 7%에 불과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는 올 여름 중국 주도의 수출 회복이 가시화된다는 가정 하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2013년 초까지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 IB인 바클레이즈와 크레딧스위스의 결론도 비슷했다.
바클레이즈는 "정부가 먼저 재정투자 확대를 통해 경기부양에 나서며 금리는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크레딧스위스는 "국내경기가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하지 않는 한 올해 한은이 금리동결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모건스탠리의 경우 "한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20%로 시장예상치 2.50%를 밑돌았다"며 "인플레이션은 하반기에 문제가 안 될 것이기 때문에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낮출 때가 됐다"고 말하며 불을 지폈다.
그동안 금리인하의 발목을 잡은 것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불안정한 대외변수였다.
모건스탠리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해소되는 상황에서 경기 부진에 대한 대응을 위해 한은이 1년만에 금리 인하 카드를 내놓을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분석인 것.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메릴린치는 올 4분기 중 무려 0.5%p 낮출 것이란 전망을 내놔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지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부진 대응에 추경 편성 등 재정정책 강화보다는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기 때문에 통화정책의 폭이 크고 유럽발 재정문제로 불거진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재정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에 정부가 신중할 수 밖에 없다"며 조심스럽게 금리인하 가능성을 점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