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행복 3대과제 발표 '경제민주화-일자리-복지'…'국민사랑' 강조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제18대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국민 한 분 한 분의 꿈이 이루어지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며 "저 박근혜, 이번 18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출마선언식에서 캠프슬로건인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에 맞춰 평소 강조해온 '국민행복'을 내걸며 '경제민주화-일자리-복지'를 골자로 한 기본 공약을 발표했다.
이는 새누리당 비상대책위 당시 자신이 주도, 개정한 새 정강정책의 기본 방향이다.
박 전 위원장은 "우리는 지금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며 "세계적으로 경기는 침체되고, 분열과 갈등이 커지고 있다. '원칙을 잃은 자본주의'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하며 <국민행복을 위한 3대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국민행복을 위한 3대 핵심과제로는 '경제민주화 실현', '일자리 창출', 그리고 '한국형 복지의 확립'을 내세웠다.
박 전 위원장은 "국민행복의 길을 열어갈 첫 번째 과제로, 저는 경제민주화를 통해 중소기업인을 비롯한 경제적 약자들의 꿈이 다시 샘솟게 하겠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경제 질서확립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이어 '좋은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는 "일하고 싶은 사람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고용률 중심의 국정운영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통 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 제고, ▲문화산업, 소프트웨어 산업 등 일자리 창출형 미래 산업과 아이디어 창업과 벤처 창업의 획기적인 활성화 등을 내세웠다.
또한,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성장을 견인하는 쌍끌이 경제를 만들어 내수 중소기업을 키워나가면서 더 많은 일자리와 과학기술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세계를 주도하는 혁신기업, 혁신기술을 끊임없이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 번째 과제인 '한국형 복지의 확립'을 위해 "우리의 실정에 맞으면서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제도를 확립하겠다"며 "복지가 국민 개개인이 가진 자기 역량을 뒷받침하고 끌어내서 자립·자활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경제와 복지의 선순환이 일어나도록 만들어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위원장은 "올해는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틀을 마련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시작한지 50주년 되는 해"라며 "국민행복을 위해 ‘경제민주화-일자리-복지’를 아우르는 '오천만 국민행복 플랜'을 수립하여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50년 전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산업화의 기적을 이뤄냈듯, '오천만 국민행복 플랜'을 통해, 앞으로 5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는 국민행복의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함께하는 행복교육',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투명하고 깨끗한 정부', '새로운 신뢰사회'를 강조하며 약속했다.
박 전 위원장은 또한 가슴 아픈 가족사를 언급하며 국민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어머니가 흉탄에 돌아가신 후, 견딜 수 없는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도 그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의 빈자리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 때문이었다"며 "그리고 늘 함께 해주시고 힘이 되어 주셨던 국민 여러분이 계셨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를 잃는 또 다른 고통과 아픔을 겪고, 저는 평범한 삶을 살고자 했다"며 "하지만 국민들의 땀과 눈물로 이룩해 온 나라가 IMF 외환위기를 맞아 무너지고, 국민들이 고통 받는 모습을 보고, 지켜볼 수만 없었다"고 정치를 다시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당이 두 번이나 존폐의 위기를 맞고 국민들의 불신이 쌓이고 원성이 높아졌을 때 국민 여러분께서는 늘 믿어주고, 신뢰를 보내주셨다"며 "저 박근혜, 그 동안의 제 삶이 저 혼자만의 삶이 아니라 국민 여러분의 신뢰와 성원 덕분이었다는 것을 결코 잊을 수 없다"고 거듭 '국민'을 강조했다.
이어 "그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이제 국민 여러분의 아픔을 같이 나누고, 함께 해결하면서 국민 모두가 각자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어떤 국민도, 홀로 뒤처져 있지 않게 할 것입니다. 단 한명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같이 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위원장의 대선 출마 선언식이 열린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는 박 전 위원장의 지지자와 새누리당 의원 등 1천여명이 모여 대혼잡을 이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