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정으로 강의 고사했는데 '서울회가 배제' 주장은 사실 호도"
서울지방세무사회가 회원사무소 직원들의 '교육의 질'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은 '서울세무사회가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4일까지 실시한 세무사사무소 직원 대상 실무교육인 [부가가치세 확정신고안내] 교육의 교재와 초빙강사가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일어났다.
하지만 서울세무사회는 '지적 자체가 터무니없다'는 반응이다. 오히려 장마철 엉터리 기상예보처럼 '황당하다'며 문제를 제기한 회원의 '저의(底意)'가 궁금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세무사회 일각에서는 이 회원이 고위 임원후보에도 검토되었다는 점에서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격'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서울세무사회의 반응이다.
서울세무사회는 교재가 취약하다는 지적과 관련 5일간 10차에 걸쳐 실시된 교육 수강신청을 받은 결과 총 수강인원이 무려 8000명을 훨씬 넘겼으며, 미처 수강을 하지 못한 직원들의 추가 수강 및 교재구입 문의가 쇄도하는 인기를 누렸는데 '무슨 소리냐'라는 공식 해명을 내 놓았다.
서울세무사회는 또 "특정 지역세무사회가 자체적으로 B세무사를 초청해 특강을 실시하면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회원과 회원사무소 직원을 상대로 본회나 서울세무사회에서 B세무사를 강사로 교육을 해주었는데 어느 때부터인가 부가가치세법 강의에서 배제되었다'라고 주장하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서울세무사회는 해명을 통해 "지난 6월초 직전 집행부가 계획한 연수교육을 진행하기 위해 5명의 부가가치세 교육강사를 선발하면서 1순위로 B세무사를 내정했고, 또 강의 요청도 가장 먼저 했으나 B세무사 본인이 '중부지방회 소속으로서 서울회의 법인세, 소득세 강의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가가치세 강의까지 하면 독식(獨食)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으니 다른 강사에게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다'며 극구 사양했었다"고 사실관계를 공개했다.
이어 서울세무사회는 "사실관계가 이런데도 서울회가 특정인을 강사에서 배제했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역공을 폈다.
아울러 일부 세무사들이 '서울세무사회의 부가가치세 교육이 내실이 없고 부실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세무사회는 "세무사회의 교육이 부실하고 필요성이 없다면 어떻게 추가 신청문의가 쇄도하고, '빈자리가 없으면 교재라도 구입할 수 있게 해 달라'는 문의가 교육기간 내내 계속되었겠냐"고 반문하며, "서울세무사회 교육을 폄하하기 위한 악의적 비방"이라고 일축했다.
서울세무사회 김겸순 연수이사는 "서울세무사회 교육은 4400여 회원사무소를 상대로 많은 직원들이 수강하는 교육으로 대형 강의장 부족 등 다소의 교육 불편사항이 있을 수 있지만, 강사의 자질이 부족하거나 교재가 부실하다는 지적은 결코 수긍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또 "B강사가 여러 사정을 들며 사양해 강의를 배정하지 않은 것인데 마치 서울세무사회에서 '명강사'를 배제했다고 호도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면서 "이런 터무니없는 주장은 기업과 기관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초청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동료 세무사이자 현재의 강사진에 대한 모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