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철 세무사회 상근부회장, "'회칙위반'이라면 못해"
세무사회의 전산법인은 멀고도 험난한 길인가?
세무사회는 지난 10일 한길TIS의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세무사회가 과점주주가 될 수 있는 길을 확보하면서 한길의 '세무사회 전산법인화'가 순항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돌출변수가 불거지면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날 세무사회는 한길TIS 임시주주총회에 이어 곧바로 이사회를 열어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김광철 세무사회 상근부회장의 한길 대표이사 선임문제를 매듭지을 계획이었으나 '회칙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부회장도 "회칙을 위반해 가면서까지 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회칙위반 논란은 '세무사회의 상근부회장은 타직에 종사해서는 안된다'는 규정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세무사회 고위관계자는 "(김 부회장이)월급을 받는 것도 아니어서 한가지만 하고싶다고 밝힌 것은 맞다"면서 "그러나 회칙위반 논란 문제가 상임이사회에서 정리되고, 회에서 하라고 하면 하겠다는 것으로 정리되었으며, (대표이사 취임은)잠시 보류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한길의 업무가 세무사회의 업무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고, 또 보수를 받는 것도 아니어서 상근부회장이 겸직하는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광철 상근부회장은 "(이사회에서)'회칙을 위반해서는 해 줄 수가 없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면서 "그러나 회의 결정에 따르겠다"고도 말했다.
이같은 집행부의 생각과는 달리 세무사회의 또 다른 임원은 "'상근부회장은 타직에 종사할 수 없다'라고 명문화 돼 있다"며 "상근부회장이 한길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것 자체가 상근부회장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한 것"이라고 주장해 '회칙위반'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무사회 상임이사회는 매주 화요일 정례적으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