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외국 여행 중 다이어트 약품을 대량 구매해 불법으로 국내에 반입, 비싼 값을 받고 판매하려던 여행객이 세관에 적발됐다.
특히 이 여행객이 들여오려 했던 다이어트약은 다이어트 효과는커녕,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포함되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관세청 인천공항본부세관은 지난달 태국에서 구입한 다이어트 의약품 3만5256정(속칭 '얀희 다이어트')을 가방 속에 숨겨 밀수입하려던 여행객 문 모씨(42세, 여)를 적발하고 해당 의약품을 전량 압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다이어트 약은 태국에서 제조한 것으로 현지 여행 중인 한국인을 대상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 중 일부는 국내로 밀수입해 인터넷을 통해 판매 유통 중인데 이를 국내로 들여와 판매할 경우 약 4배 정도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인터넷에서 불법다이어트 의약품 등이 고가로 판매되고 있는 상황으로 실제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적발된 불법 다이어트 제품은 66건에 이른다.
하지만 세관의 정밀 분석 결과, 적발된 의약품은 비만치료제, 항우울제, 이뇨제, 변비치료제, 항히스타민제, 호르몬제 성분 등 총 6가지 위해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성분은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되거나,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성분으로 무분별하게 복용할 경우 부작용 우려가 있다는 것.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향후 해외 여행객 휴대품뿐만 아니라 우편화물과 특송화물을 대상으로 의사의 처방전이 없는 성분 미상의 의약품에 대해 검사를 강화할 것"이라며 "국내 소비자들은 적법한 허가 없이 밀반입된 의약품 구매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