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회사의 해외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금융위기 영향으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신한·하나·KB·산은·BS·DGB·농협·메리츠·한투 등 금융지주회사의 해외점포는 150개로 집계됐으며, 금융위기 이전인 2006년(104개)과 비교해 46개(44%) 증가했다.
회사별로는 하나금융그룹의 해외점포 수가 38개로 가장 많았으며, 2006년과 비교해 해외점포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우리금융(11개 증가)이었다.
2007년 이후 금융지주회사들은 홍콩, 베트남,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에 진출을 늘리고 있으며, 은행업 위주로 진출하던 것에서 금융투자업 진출이 크게 늘었다.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623억7000만달러(약 71조270억원)로, 2006년(319억4000만달러)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3억310만달러)은 경기상황에 따라 변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기순이익은 2006년 4억3560만달러, 2007년 3억8910만달러, 2008년 3억1720만달러, 2009년 2억2830만달러, 2010년 2억894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재용 금감원 금융지주회사감독팀장은 "국내에서 금융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위험이 분산돼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 필요하지만, 유럽재정위기뿐만 아니라 미국과 아시아 경제의 둔화로 인해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